경제학12 1금융권/2금융권 & 코리보/코픽스 & 스트레스 테스트 & BIS자기자본비율 1금융권과 2금융권: 금융의 서열 구분스포츠에 1부와 2부 리그가 있듯, 금융업계도 신용도와 역할에 따라 '1금융권'과 '2금융권'으로 나뉜다. 핵심 기준은 은행 여부다. 1금융권은 은행들, 즉 신한·하나·국민·우리은행처럼 전국 단위로 영업하는 시중은행을 비롯해, 지역 기반의 지방은행(예: 부산·광주·대구·제주은행), 정책 목적의 특수은행(산업·기업·수출입은행 등), 온라인 기반의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을 포함한다.이러한 금융기관은 대체로 안정성과 신뢰성이 높고, 정부의 규제를 가장 엄격하게 받는다. 예·적금 이자는 낮은 편이지만 대중의 신뢰를 바탕으로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한다. 반면 대출 심사는 비교적 엄격하다.2금융권은 은행 외의 금융사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농협·수협·새마을금고 .. 2025. 5. 17. 지급준비율 & 마이너스 금리 & 법정 최고금리 & 콜금리/리보금리 은행에는 고객이 맡긴 예금이 대규모로 유입된다. 이 자금을 단순히 보관만 해서는 약속된 이자를 지급할 수 없기 때문에, 은행은 대출이나 투자 등으로 이를 운용해 수익을 창출한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대출과 예금 사이의 금리 차이로 생기는 이익을 ‘예대차익’이라 하며, 이는 은행의 핵심적인 수입원이다. 예금 전액을 대출에 활용하면 수익 극대화가 가능하지만, 중앙은행은 이를 제한한다. 예금자는 언제든 돈을 인출할 수 있으므로, 일정 비율은 비상 자금으로 남겨두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이때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자금의 비율이 ‘지급준비율’이며, 줄여서 ‘지준율’이라고 부른다. 이 지준율은 기준금리만큼 자주 조정되진 않으며, 2018년 3월 이후 국내 은행들은 예금 종류.. 2025. 5. 16. 시뇨리지 & 비둘기파/매파 & 테일러 준칙 & 현금 없는 사회 5만 원권 지폐는 신사임당의 초상화로 잘 알려졌지만, 실제 제조 비용은 약 100~200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5만 원권 한 장을 발행하면 장부상 자산은 단숨에 5만원 증가하며, 약 4만9800원의 이익이 발생한다. 이처럼 지폐의 액면가와 제작 원가의 차이에서 생기는 이득을 '화폐 주조차익', 또는 프랑스어로 ‘시뇨리지’라 한다. 이 용어는 중세 유럽의 영주인 ‘시뇨르’에서 유래했는데, 당시 그들은 조폐권을 가지고 있었고, 금이나 은에 불순물을 섞어 실제 가치보다 낮은 화폐를 만들어 그 차익을 챙기곤 했다.오늘날에는 각국 중앙은행이 화폐 발행 권한을 갖는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달러라는 기축통화를 발행할 수 있어 훨씬 큰 시뇨리지를 누린다. 예를 들어 Fed가 1억 달러를 찍어내.. 2025. 5. 15. SDR & 암호화폐 & 기축통화 & 지역화폐 IMF와 SDR국제통화기금(IMF)은 전 세계적으로 금융 위기에 처한 국가에 자금을 지원하는 일종의 '글로벌 중앙은행' 역할을 수행한다. IMF가 발행하는 특별한 통화인 SDR(특별인출권, Special Drawing Rights)은 이러한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달러를,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화를 찍어내듯, IMF도 SDR이라는 자체 통화를 발행한다. 다만 SDR은 개별 국가 화폐와 달리 실물이 존재하지 않으며, IMF와 회원국의 정부나 중앙은행 간 거래에서만 활용되는 가상통화다.IMF는 1945년 창설 초기에는 금과 달러만으로 국제 결제를 처리했다. 하지만 글로벌 무역이 확대되면서 기존 자산만으로는 수요를 충족시키게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1969년 S.. 2025. 5. 14. 브렉시트(Brexit) & 블랙프라이데이/광군제 & 모디노믹스 & 3대 원유 [1] 브렉시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2020년 1월 31일 밤 11시, 영국은 유럽연합(EU)에서 정식으로 탈퇴하며 오랜 논쟁의 마침표를 찍었다. 2016년 6월 국민투표로 탈퇴가 결정된 이후, 약 3년 7개월간 지속된 불확실성의 시대가 마무리된 순간이었다. 브렉시트 논의는 2010년대 초 유럽 재정위기 심화와 함께 본격화됐다. 다른 회원국의 재정 위기를 지원해야 하는 데 대한 불만, 늘어나는 이민자와 줄어드는 일자리, EU 규제에 대한 피로감 등이 탈퇴 여론을 자극했다. 2013년 당시 총리였던 데이비드 캐머런은 이 같은 여론을 반영해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공언했고, 2016년 찬성 51.9%로 예상을 깨고 통과됐다.탈퇴 결정 이후에도 많은 진통이 있었다. EU와 완전히 관계를 끊는 '하.. 2025. 5. 13. 사우디 비전 2030 & 일대일로 & BRICS(브릭스) 2018년 6월 24일, 세계 유수의 신문 1면에는 환한 미소로 운전대를 잡은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의 모습이 실렸다. 그날은 사우디가 여성 운전을 전면 허용한 역사적인 날이었다. 오랫동안 여성의 운전을 금지해 왔던 세계 유일의 국가였던 사우디가 드디어 변화를 선택한 것이다. 이처럼 극도로 보수적인 율법 체계를 유지해 온 사우디는 오랜 기간 여성 차별과 인권 문제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존의 금기를 하나씩 깨뜨리며 ‘변화하는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있다. 그는 사우디의 실질적 통치자로서,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의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2019년 6월, 문재.. 2025. 5. 1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