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금저축보험이나 은행 IRP를 증권사 계좌로 이전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수익률도 낮고, 수수료만 높은 보험·은행 상품에서 벗어나 더 저렴한 수수료와 다양한 투자 옵션이 있는 증권사로 갈아타는 것이
절세와 자산 증식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과정에서 혼란도 많습니다.
“연금 개시한 계좌도 이전 가능해요?”,
“세금 토해내야 하나요?”,
“계좌 승계는 어떻게 되죠?”,
“이전했는데 뭘 사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 글에서는 연금저축보험과 IRP 이전 시 자주 묻는 질문 9가지를 중심으로
세금, 운용, 절차, 계좌 설정법까지 총정리해드립니다.
📌 목차
- 연금저축과 IRP 이전의 기본 원칙
- 이전 절차는? 어디서 신청해야 할까
- 연금 개시한 계좌도 이전 가능할까?
- 이전하면 세금 내야 하나요?
- 연금저축 → IRP 이전도 가능한가요?
- 현금으로 이전되나요? 펀드 그대로 옮겨지나요?
- 이전 후 계속 납부해야 하나요?
- 계좌 가입 연도는 어떻게 적용되나요?
- 이전 후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면?
1. 연금저축과 IRP 이전의 기본 원칙
연금 계좌 이전은 **세제 ‘적격 상품’**만 가능합니다.
즉, 세액공제를 받은 연금저축보험이나 IRP 계좌는 이전 가능하지만, **세제 비적격 상품(일반 변액연금 등)**은 이전이 불가합니다.
이전 시 몇 가지 기본 규칙이 있습니다.
- 연금저축은 연금저축끼리만, IRP는 IRP끼리만 이전 가능
- 단, 연금 개시 요건을 충족한 경우에는 연금저축 → IRP, IRP → 연금저축 간 상호 이전 가능
- 2013년 3월 전 계좌로의 이전은 불가
→ 2013년 3월 이후 계좌 → 2013년 3월 이전 계좌로는 이전할 수 없습니다
이 원칙을 벗어난 경우, 이전 자체가 거절되거나 계좌가입 연도를 잃어버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2. 이전 절차는? 어디서 신청해야 할까?
연금 계좌 이전은 **기존 금융사(은행, 보험사)**가 아닌, 새로 옮기려는 증권사에서 신청해야 합니다.
✅ 예시
보험사에서 연금저축보험 → 미래에셋증권으로 이전하려면
→ 미래에셋 앱(또는 지점)에서 '연금 타사 이전' 메뉴에서 신청
⚠️ 중요한 팁
- 이전용 계좌로 개설해야 가입 연도 승계 가능
- 신규 계좌에 1원이라도 입금되면, 이전 시 가입 연도 승계가 되지 않습니다
- IRP는 이전/신규 계좌 구분 없이 개설 가능하나, 이전 시 가입 연도 선택 필수
3. 연금 개시한 계좌도 이전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합니다.
- 확정형(10년, 20년) 연금 수령 중인 경우 → 이전 가능
- 종신형 연금 수령 중 → 이전 불가
또한 납부 중인 연금저축보험도, 납입이 종료된 보험도 모두 이전할 수 있습니다.
보험사에서 “이전 안 된다”는 식의 핑계는 약관에 명시되지 않은 한 무시해도 됩니다.
4. 이전하면 세금 내야 하나요?
많은 분들이 “이전하면 세금 떼는 거 아닌가요?”라고 걱정합니다.
하지만 이전은 ‘해지’가 아닙니다.
- 기타소득세 16.5%는 해지 시에만 부과
- 이전은 해지 환급금을 세금 없이 그대로 이전
보험사에서 잘못된 안내를 하거나 앱 화면에 ‘기타소득세’가 표시되어도 무시해도 됩니다.
이전은 과세 대상이 아닙니다.
5. 연금저축 → IRP 이전도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단, 연금 개시 요건 충족 시에만 가능합니다.
연금 개시 요건 = 만 55세 이상 + 계좌 가입 5년 이상 경과
요건이 충족되면 아래 모두 상호 이전 가능합니다.
- 연금저축보험 → IRP
- 연금저축펀드 → IRP
- IRP → 연금저축펀드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경우에는 동일 유형 간 이전만 가능(연금저축 ↔ 연금저축, IRP ↔ IRP)
6. 현금으로 이전되나요? 펀드 그대로 옮겨지나요?
과거에는 이전 시 무조건 매도 후 현금으로만 이전 가능했지만,
2024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 IRP, 퇴직연금(DC) 계좌는 현물 이전 가능
- 같은 증권사 내 연금저축 펀드 간 이전도 현물 가능
- 다른 금융사 간 이전은 대부분 여전히 현금화 후 이전
예를 들어 미래에셋증권에서 삼성증권 IRP로 이전한다면, 현재는 매도 후 이전이 기본입니다.
7. 이전 후 계속 납부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이전과 동시에 보험 계약은 종료됩니다.
매달 자동납부하던 보험료도 사라지고, 증권사에서는 새롭게 납부 여부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계속 납부하고 싶다면?
→ 증권사 앱에서 금액과 주기 직접 설정
8. 계좌 가입 연도는 어떻게 적용되나요?
이전 후에도 계좌 가입 연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조건은 단 하나:
빈 계좌(입금 전) + 이전용으로 개설한 계좌
이 조건을 만족하면, 이전하는 계좌의 가입 연도가 승계됩니다.
예)
2012년 연금저축보험 → 2024년 개설한 증권사 연금저축펀드 계좌
→ 계좌 개설 시 ‘이전용’으로 설정했다면 → 가입 연도는 2012년으로 유지
단, IRP는 이전용/신규용 구분이 없지만 가입 연도 선택 옵션이 있으므로 직접 지정하면 됩니다.
9. 이전 후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면?
많은 분들이 이전 후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합니다.
처음이라면 다음 상품들을 고려해보세요.
- 원리금 보장 상품
- CD 금리 ETF
- 코퍼 금리 ETF
- 단기채·국고채 ETF
- 만기 매칭형 채권 ETF
- 머니마켓 ETF (MMF 대용)
👉 안정적 운용 후, 주식형 펀드로 점진적 확대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또한 대부분 증권사에서는 ‘연금 포트폴리오 추천’ 기능을 제공합니다.
✅ 마무리 요약: 이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전략’
- 보험사 연금저축은 낮은 수익률과 높은 수수료의 덫
- 증권사로 이전하면 운용 자유 + 낮은 비용 + 다양한 투자 기회
- 세금 불이익 없고, 연금 개시 시점도 그대로 유지
- 단, 가입 연도 유지하려면 반드시 '이전용 계좌' 개설 필수
연금 계좌 이전은 노후를 지키기 위한 전략적 결정입니다.
수익률도, 세금도, 운용 자유도 모두 이전 한 번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